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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 에 해당하는 글5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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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군대 다녀오겠습니다. (2)
2007/01/01   퍼즐조각 완결, 그리고 리퀘스트. (7)
2007/01/01   민승아's 遊戱天下 연말 특집 이벤트 (20)


현재 훈련소입니다 2
민승아's 전경이야기 | 2007/01/25 19:58

옙. 안녕하세요. 민승아입니다.


2007년 1월도 어느새 반 이상이나 지났는데,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2007년 1월 20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저는 토요일의 여유를 즐기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절댜로 여러분들에게 편지가 한통도 오지 않아서 속으로 눈물을 흘리거 있다거나, 휴가가면 두고보자하고 생각하고 있다거나, 제대하면 가슴팍에서 눈물 콧물 흘려줄테다하는 생각은 전혀 - 절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주 초에는 심한 감기로 2박 3일 동안 중대입실 - 훈련을 안 받고 그저 내무실에서 약 먹고 쉬는 것 - 하는 동안 편지가 왔다면 기운을 차려 힘차게 생활했을 텐데요. 아주 조금 - 정말로 조금 아쉽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건빵을 우물우물 씹으며 울고 있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정말로요.[...]

하여간 - 어제는 사격훈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와 총과는 그다지 상성이 좋지 않은지 겨우겨우 합격했습니다. 왠지 리듬게임의 신동(?) 무라이씨라면 97년도 그때에 사격 하난 잘 했을 것 같은 느낌이...아니 사격을 잘했다고 언제 들은 것 같군요. 저는 정작 사격보다는 표적 정비하러 사격장 꼭대기 - 산 중턱에서 내려본 고속도로와 그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보며 자신의 처지에 절망했다나 뭐라나...

아, 그리고 희소식이라면 희소식입니다만 "민승아's 遊戱天下"는 21C 정보화 사회에 발 맞춰 선진형 병영 블로그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랄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그러니깐 대충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제가 파르바티 누님께 포스팅 내용을 보내면 파르바티 누님이 올려주며, 그 전 포스팅을 덧글과 함께 프린팅하여 저에게 보내준다는, 조선시대에 블로그가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시도해보려는 새로운 기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진형 시스템에도 단점이 존재하니 - 첫째는 제가 사바세계에 대해 소식을 접하기 힘들고, 또한 그렇기에 올라오는 포스팅은 그저 재미없는 군대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둘째는 이렇게 포스팅이 올라오면 정작 휴가나갔을 때는 별로 반갑지 않고 오히려 '저 자식 왜 나왔어. 그냥 선진형 병영 포스팅이나 해' 라는 식상한 반응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두려운 게 후자입니다. 정작 휴가 나갔는데 모두가 따스히 반겨주기는 커녕 콧방귀나 뀐다면,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ㅁ; [아니 사실 아무도 그런 반응을 보니지 않으실거라 믿고 있습니다.(웃음)]

어찌되었든 한 달에 적으면 두번, 많으면 세 번 정도 선진형 병영 블로그를 제가 100일 휴가나갈 때까지 시범운영 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블로그에 댓글달듯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고, 간단한 안부를 적어주셔도 무방합니다. 2주일안에 제가 받아 볼 수 있으니까요.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파르바티 누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 잊지말아야 할 것.


편지 보내주세요.


특히 주소가 없는 분들. 무라이씨랑 도리씨빼면 주소가 없습니다. 그러니깐 부디 팍팍 편지를 보내주세요. 설날군도 편지써서 우군양을 통해 보낼 수 있길? 선진형 병영블로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편지는 2月1日까지


제가 아직 자대가 아니라 훈련소이기 때문에, 또한 제 훈련소 배출날이 2월 9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1일 이후에 편지를 보내게 되면 편지가 도착해도 전 이미 훈련소에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깐 부디 2월 1일 전까지, 남녀노소지인비지인애정비애정예의상비예의상대충비대충상관없이 편지를 보내주시길.


그럼 지금까지 같은 내무반 아이들과 오목을 두며 민승아였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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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훈련소입니다
민승아's 전경이야기 | 2007/01/15 15:07
옙, 안녕하세요. 민승아입니다.

현재 저는 논산육군훈련소에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지금은 입대 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6일째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지 않아 매우 심심하고 지루합니다. 하루하루 편지쓰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시간도 그럭저럭 빨리가고 있는데 날짜는 안 갑니다. 군대 들어온지 세달 정도는 된 것 같은데 겨우 6일...

이런 제가 불쌍하다면 부디 편지를 보내주세요. 원래는 주소를 알아간 분들께 일일히 편지를 띄우려 했습니다만, 그렇게 하다간 훈련소 기간 내내 답장 한장 못 받고 편지만 보내게 될 것 같아서 자대배치 때까지는 기각[...] 그래서 그냥 파르바티 누님께 이 편지를 올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소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0호
  26연대 3교육중대 4소대 215훈련병 백승훈
                                   우편번호 320-839


  입니다.


그리고 짧막하게 각자 전언.


설날 - 가기전에 이야기도 제대로 못해서 정말 아쉽다. 내가 돌아가기 전까지 <월희2> (만약 나오면) 랑 <쓰르라미 울 적에> 플레이 완료해둘 것. 나가자마자 회지 내자.

우군 - 전화하려고 했는데 입대 전날 좀 기분 나쁜 일 있어서 못했다. 네 우편번호 깜빡잊고 못 적어서 편지 못 보냈다. 편지 보낼 때 꼭 써서 보내. 물론 그림도 그려서 같이.

무라이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놀아줘서 고마워요. 내가 없는 동안 츠루야씨 그림은 잘 그리게 되었남요? 신년이라 시간은 별로 없겠지만 부디 그림 그려서 답장을. 18금도 환영입니다[...]

Redchain - 원고는 무사히 쏴악쏴악 진행 중이십니까? 100일 휴가 때 완성 안되있으면 울거야. 누나가 편지 안쓰는 건 알지만 그래도 부디 편지를. 내용없이 그림 한장 그려보내도 돼!!!;ㅁ; 회지 사서 보내준 의리를 봐서라도;ㅁ;

휴마노 - 날 군대에 보내고 히죽이고 있을 당신의 얼굴이 눈앞에 선해, 아주 그냥. <소년 페이트>와 <DEAD END4>는 어찌되었남? 히로유키씨 신간도 나왔어? 용기사씨 신작 소식도 좀 같이해서 답장으로 알려줘.

도리 & yeon - 각자 전언하면 서로 섭섭해 할 거 같아서 둘이 묶어 한세트. 도리씨, 퍼즐조각은 잘 마무리 했어요? 나중에 둘 다 제대하면 그때는 나 부지런히 연재할테니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요뤠씨, 가기전에 못 봐서 섭섭하구만요. 다음에 만나면 그땐 부디 황금 띠 뱃살을.

명탐정아리 - '나의' 여성스러우신 분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어째 아리씨 얼굴보다도 그분의 얼굴이 자주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라고나 할까 농담입니다. 인쇄소일은 잘하고 있나요? 아니면 벌써? 적당히 마음 가볍게 먹고 지내요. 편지 보내고.

황치, smilehawk, 진풍닌자, 세이니르, 본스케, 에첸, 주리
- 친애하는 만화얼 동지 여러분. 그림 첨부해서 편지 보낼 것. 이상. 이랄까. smilehawk는 지금쯤이면 훈련소려나.


그리고 편지지 부족으로 적지 못한 사랑하는 많은 분들. 저의 마음을 아신다면 부디 편지를. 이곳은 매우 심심합니다.

그럼 편지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얼른 제대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현재 군복무 중인 분들도 얼른 우정의 술 한잔을 나누고 싶네요.


지금까지  민승아였습니다.
다시볼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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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오겠습니다.
민승아's 전경이야기 | 2007/01/02 00:00
옙 안녕하세요 민승아입니다.


인사말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합니다.

입대를 하루 앞두고도 머리를 아직 자르지 않아 늦은 아침에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오늘이 새해의 첫날인지라 머리를 깎을 만한 곳은 모두 열지 않았더군요. 한참을 헤매다가 혹시나 싶어서 가본 상명대학교 근처 이발소가 열려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장원보단 이발소쪽이 더 운치가 있어 좋아하기에, 고민할 거 없이 바로 들어갔죠.
이발소는 무척 작았습니다. 고작 열 평도 되지 않는 작은 이발소. 이발사 아저씨가 웃으면서 절 맞이해주십니다. 내일 군대를 가게 되어서 머리를 짧게 자르러 왔다니, 아저씨께선 조금 놀라시고는 이내 싱긋 미소지으며 절 의자에 앉히시고 이발 준비에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발 시작. 바리깡이 윙윙 소리를 내며 제 머리를 잘라갑니다. 두 달 가까이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있었기에, 바리깡이 지나갈 때마다 후두둑 소리를 내며 머리카락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떨어지는 소리 뒤로 이발소 아저씨가 틀어놓으신 TV에서 가야금 연주와 어느 남자의 잔잔한 아리랑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데도 머리가 떨어질 때 마다 청량함과 함께 서늘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발을 마치고, 돈을 드린 뒤 이발사 아저씨께서 손을 내미십니다. 군대 잘 다녀오라고. 몸 건강히 다녀오라고. 난생 처음 보는 분인데도 이런 격려의 말을 전해주는 아저씨에 조금은 찡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군대 잘 다녀오라고, 다치지 말라고 연락해주시고, 직접 만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원래는 그분들 한 분 한 분 감사인사를 전해려고 했지만, 그냥 이러한 방식으로 인사를 드리는게 좋을 듯 싶어 이렇게 바꿨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고작 군대 한 번 가는데 뭐가 이리 거창하냐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녀와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민승아였습니다.
100일 뒤에 웃는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덧. 혹시나 훈련소에서 귀가조치 받아 5일만에 돌아와도, 비웃지 마시고 반갑게 맞아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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